부산전기공사 수리

부산전기공사 수리

며칠 전,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30대 부부 고객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전기 쓰는 양이 많지 않은데도, 차단기가 자꾸 내려가요.”특별히 대용량 가전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집 안 전기가 자주 꺼지다 보니 걱정이 커졌다고 하셨습니다.아이까지 있는 가정이라 전기 문제에 더욱 민감하실 수밖에 없었고,멀티탭을 교체해보고 콘센트 플러그를 뽑는 등 스스로 점검도 해보셨지만, 증상은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 전기 흐름의 이상은 내부에서 시작됩니다

현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두꺼비집(전류 분배함)을 점검했습니다.모든 스위치는 올라가 있었지만, 메인 차단기 우측에서 약한 탄 냄새가 감지됐고,스위치를 눌러보자 덜컥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정상적인 차단기라면 스위치가 단단히 고정돼 있어야 하는데,이처럼 흔들리는 경우는 내부 접점 열화나 스파크 발생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어서 절연저항계(누전 측정 장비)를 활용해 회로별 전류 누설을 측정했습니다.그 결과, 부엌과 안방 회로 모두 절연 상태가 허용 기준보다 낮게 측정됐습니다.특히 부엌 콘센트 주변 벽면은 습기나 기름 증기로 인한 변색이 있었고,이는 벽 속 배선 피복이 장기간 노출되며 손상되었거나,콘센트 단자가 느슨해져 아크(전기 불꽃)가 반복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고객님께서도 “가끔 ‘탁’ 소리가 나더라”는 말씀을 주셨고,이 점이 내부 이상 징후를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멀티탭 문제도 확인됐습니다.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전기밥솥 등 고전력 가전들을 하나의 멀티탭에 연결해 사용 중이셨는데,이처럼 문어발식 배선 구조는 누전이나 과열, 차단기 트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산전기공사 회로 구조를 분리하고, 위험 구역은 집중적으로 보강했습니다

확인된 원인을 바탕으로 회로를 세 구역으로 재배분했습니다.① 부엌 회로는 주방 가전 전용,② 안방과 작은방 회로는 생활용 전기,③ 냉장고와 에어컨 같은 상시전력 기기는 전용 회로로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회로를 분리하면 각 회로의 부하가 줄어들고,차단기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황도 줄어들게 됩니다.

배선 상태도 함께 정비했습니다.피복이 벗겨지고 부식된 전선은 잘라내고, 압착 단자를 새로 설치해 접촉 불량을 방지했습니다.또한 누전 우려가 있었던 부엌 콘센트는방수 실리콘 보강과 절연테이프 이중 처리,플라스틱 커버 교체 등으로 전체적인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작업 후에는 테스터기를 이용해 전류 흐름을 다시 확인했고,새로 교체한 차단기(전류 차단 장치)도 모든 회로에서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트립 없이 부하 테스트를 완료했고, 절연 상태 역시 기준 범위 내로 회복되었습니다.

“이제야 살 것 같네요” – 고객님의 말 한마디가 가장 큰 보람입니다

조명이 다시 환하게 들어오고, 모든 전자기기가 정상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하신 고객님은“이제야 살 것 같네요. 아이가 무서워했는데 이제 안심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긴장이 풀린 얼굴을 보며 저 역시 마음이 놓였습니다.

같은 동의 옆 세대에서는 멀티탭만 교체하고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아졌지만,며칠 후 다시 차단기가 내려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근본 원인을 점검하지 않은 임시 대응은 결국 반복되는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두꺼비집만 바라보다 놓치는 신호, 전기 건강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차단기가 자주 내려가거나,조명이 깜빡이고 플러그 주변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 일이 반복된다면,그건 이미 전기 흐름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한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오랜 시간 동안 누적된 구조적 문제의 결과로 나타납니다.작업은 그날 마무리되었지만, 문제의 뿌리는 그 이전부터 자라고 있었던 것이죠.

저는 작업했던 공간은 오래 기억해두고 있습니다.작업 이후 1년 안에 같은 증상이 다시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재점검해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전기는 기술이자, 일상을 지켜주는 도구입니다.불빛 하나가 다시 켜지면, 아이의 웃음이 돌아오고, 가족의 하루가 평온하게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전기는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는 기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